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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책, 연꽃마을에서 소담소담 - 애월 하가리

제주, 꽃이 피어라

by 깨소녀 2015. 6. 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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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책

우리집 강아지 쵸파와의 산책은

우리 부부의 하루 중 큰 일과.

요 며칠 날씨가 미세먼지 때문에

짜증나는 와중에

비가 온 후 개인 틈을 타 걷기. 

같이 걷기.




애월 하가리는 

돌담과 연꽃이 있는 제주도의 소박한 마을로 소개되어

알음 알음 알려지다가

휴대폰 CF의 촬영지인 더럭분교가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더럭분교의 유명세에 관광객이 너무 많아져서

평일 수업시간임에도 학교 안을 왔다 갔다하며 

사진찍는 사람들 때문에

아이들이 불편해한다고 해요.


우리는 가까이 살지만

늘 상 주차된 차들이 많아서

'저기에 보태지말자'하며 지나가곤 했었는데,

좋은 선택이었네요ㅋ



오늘은 

더럭분교 옆 연화지에 

산책을 갑니다.




버스정류장 뒷 쪽에 주차공간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연못을 둘러 데크가 있어서 가볍게 걷기 좋아요.




이렇게 많은 연꽃이 모여있는 건 처음봤는데,

청개구리가 연잎을 밟고 폴짝 폴짝 뛰어다닐 것 같아요.




물가를 예쁘게 장식한 연잎들




잎은 물 속에서 잎파리를 돌돌 말고 올라와

하늘을 향해 활짝 펴지는 모양이에요




넓다란 연잎에 고인 빗물

한모금 마시고 싶을 정도로 예쁘네요

엄청 달고 맛있을 것 같아요

잎에 맑은 술을 담아 쪼르륵 한 잔?ㅋㅋ

풍류를 아는 우리 부부



이제 더 이상 이국적이지 않은 풍경

제주도의 풍경이지요




시원하게 떨어지는 돌폭포

촤아---하는 소리가 청량감 있어요.




연화지 소개글

연화지의 연꽃이 언제부터 피었는지는 모르지만,

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곳이라 

오랜 시간에 걸쳐 잘 지켜온 것 같아요.


제주도가 개발 바람 때문에

여기 저기 공사 소리 요란한 곳이 많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최소한의 필요한 개발만 하는 곳을 보면

되려 고맙기도 해요.


연화지는 10분~15이면 다 걸을 수 있는

작은 연못이지만

사랑하는 이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천천히 걷기 좋은 곳이에요.




곧 연꽃이 필 것 같으니

그 때 다시

소담소담 하러

다녀와야겠어요

얼마나 예쁠지 기대가 되네요^^



오늘의

산책, 로맨틱, 성공적


.

.

.


개인적으로

이 곳과 참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건물.

건물 색깔이며 그려놓은 무늬, 

지붕 위를 가득 채워 쓴 상호명...



건축디자이너들이 '주변 환경과의 어울림을 고려해 디자인했다' 할 때

'그런가?' 하며 의문이 들 때가 있었는데

고려를 전혀 안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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