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이해 제주도에 관광객이 하루에 5만명씩 들어온다더라'
뜨헉~~
제주도 사는 사람은 어디 갈지 고민되는 연휴
발길 닿는 곳이 유유자적인 제주도지만,,,
봄이 오니 이름이 조금 알려졌다 하는 곳은 북적북적 하다.
특히 소위 입소문 탄 맛집이라 하는 곳은 더욱 더. (그렇게 맛있나요..? 안가봐서;;;)
조용히 소박하게 산책할 곳을 찾다
기억 속 중산간 마을의 숲을 떠올렸다.
근데 오늘 날씨 정말 좋다. 쨍한 날씨 얼마만인지..!
새로 생긴 제주 서부지역 중산간을 관통하는 도로인 하가로를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작은 마을 납읍리
저 멀리 돌담과 지붕 위로 몽글몽글 올라온 나무숲이 보인다.
입구
<제주 납읍리 난대림 지대 - 금산공원>
화산섬인 제주도는 용암이 분출되는 과정에서 생긴 독특한 지형 위에 형성된 숲이 있는데,
'곶자왈'이라고 한다.
(곶자왈은 제주말로 돌, 나무, 덩굴식물들이 뒤엉켜있는 모습)
특이한 지형 덕분에 지층에 공간이 많아 지하수가 풍부하고
자체적인 보온, 보습으로 사계절 기온차가 크지 않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이러한 기온은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공존하게 해서
북방계에 속한 한반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외부의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원시림 형태로 유지가 되있다.
이 보물같은 숲은 맑은 제주의 허파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제주도의 무분별한 개발로 그 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_-
아.... 이야기가 길어진다.. 할말이 많다....
할말 많은 사라져가는 곶자왈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어쨌든!!!
천연기념물인 납읍리 난대림 지대는 애월 곶자왈의 끝자락에 위치해있다고 한다.
계단을 조금 올라가자 마자 숲이 우거진다.
촉촉하고 싱그러운 향기
여러 갈래길이 있는데 왼쪽-오른쪽 길이 크게 한바퀴 돌 수 있다.
30~40분 소요된다고 한다.
우린 직접 가지는 못했다. 왜냐면..
슬리퍼를 신었기 때문에...... 헐;; 무계획;;;
데크 + 돌이 있는 숲길이기 때문에
한 바퀴 돌려면 운동화나 트래킹화 필수!
이 길은 다음에 소박하게 다시...
큰 기대 없이 조용히 산책하자며 나선 곳이었지만
소박한 산책이 참 잘 어울리는 숲이다.
절물휴양림 삼나무숲처럼 넓고 높지 않아도 말이다.
돌과 나무를 비집고 오른 잎파리들이 따뜻한 햇살을 받아
초롱초롱 거리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끼가 원래 저런 색이었나?
지붕을 덮은 듯 울창한 나무들
동화같은 집이 있는 깊은 산골짜기에 와있는 것 같다.
바람에 비벼지는 나뭇잎 소리가
지금 내가, 여기 살아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제주도가 더워지기 전에
우리 숲으로 가자
소박한 산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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