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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더치커피의 세계인가요? (부제:그렇게 커피 살림살이가 늘어가고...)

집착과 염탐

by 깨소녀 2015. 5. 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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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선한 드립커피에 맛이 들린 우리는

카페에서 언제 로스팅 한지도 모를 원두로 내린 커피와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입은 점점 맛있는 더 맛있는!!!! 커피를 찾게 되는데....(쿵!딱! 얼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기에는 좁고 비싸....아........

ㅜㅜ


그러다 '해피빈스 큐그레이더'가 한잔 내어주며 추천했던

///// 더.치.커.피 /////를 한번 도전해보자! 그러자!!!


아.. 이런.. 더치커피 기구도 천차만별 가격이 후덜덜......했지만!

테리어 기능(ㅋㅋ)을 포기하면 '가정용 보급형'을 적절한 가격에 장만 할 수 있었다.



 프랜드커피 워터드립 기구 36,000원

 * 유리 + 플라스틱 조합.

 * 설거지 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깨지기 쉽상 

   (뚜껑은 한번 해먹었으나 부품별로 살 수 있어서 다행임)

 * 물방울 떨어지는 횟수를 조절할 수 있게 되있지만 정교하지는 않음

   (물의 압력의 영향을 받아서 드롭딜레이가 바뀜, 그리고 작아서 분실 주의)

 * 물방울이 떨어지는 부분이 외부에 노출되있지 않아서 위생적임

 * 종이필터 대신 세라믹 필터를 사용해서 추가비용이 없음 


더치기구의 인테리어 효과를 포기한 대신 간지나는 보관용기를 가지고 싶어

 "이태리산 보르미올리 스윙병"을 샀으나

주둥이가 뭉툭해서 커피 따를 때마다 질질질ㅋㅋㅋ하는 건 안 비밀ㅠㅠ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번 내릴 때마다 원두를 50g씩 그라인딩 해야 하는데

그것이 핸드밀로는 도...저..히.........


그래서 전동 그라인더를 또 샀다!

바라짜 전동그라인더 엔코 (20만원 정도?)

짜라잔~





우왕 멋찌당+_+

웽에에에에에에에엥에에엥

하면 50g이 따란~

분쇄크기가 조절도 되다니!!

에스프레소용 / 모카포트용 / 드립&더치용

문명이란 이런 맛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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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커피 살림살이가 늘어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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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더치커피는 커피의 눈물, 커피의 와인이라고 불리며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다.

차가운 물로 하루 정도에 걸쳐 천천히 내리기 때문에 

커피 본래의 맛과 향을 온전히 뽑아낸 진국(!)이 내려온다.

보통 여름에 차갑게 얼음동동 띄워 많이들 마시는데

따뜻하게 마셔도 매력적인 맛이다.

커피콩은 오래두면 산화되어 맛이 떨어지지만

더치로 내린 커피원액은 숙성이 가능하고 숙성할수록 다른 맛을 낸다.

* * * * * * *


우리는 1~2주 정도 숙성해서 마신다.

원두 살 때 소개글에 써있는 과일향, 플로럴향 등등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더치로 마시니 그 향들이 코에 달라붙는다.

향이 맛으로 느껴지는 것도 신기하다. "커피가 이런 맛이 있구나!?" 하며 놀라웠다.

맥주에 타마시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부어 아포가토로 먹고~

연하게, 진하게, 차갑게, 뜨겁게


더치커피 정말 맛있다~~~~캬하~~~~~





일이 이렇게 커졌습니다.

그래도 더치커피가 종착역인 것 같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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