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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집구하기, 이사하기

별일없다

by 깨소녀 2011. 5. 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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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하는 거라면 정말 누구 못지 않게 많이해 본 나지만, 제주도는 참..... 막막합니다...

막막한 이유.

1. 도시에서는 당연히 부동산을 통해 거래하지만 제주도는 그게 당연하지 않다.
   - 시내는 잘 모르겠지만, 제주시를 벗어나면 일단 한적해지고, 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인가가 거의 없기때문에 부동산이 있어봐야 임대료도 못건질 듯.
     부동산은 주로 땅, 전원주택 등을 거래한다고 함. 아, 부동산에서 집거래도 하지만 직거래보다 비싸게 나오더라고요.

2. 지역신문을 통한 직거래를 한다.
   - 오일장, 교차로에 줄광고를 통해 직거래를 함. 줄광고를 보고 직접 주인이랑 통화해야 하고, 연락을 먼저해도 다른사람이 계약을 먼저하면 끝~

3. 전세는 거의 없고 사기 위험이 있다.
   - 찾아본 집구한 후기나 아는 분들 조언에 꼭 빠지지 않고 있는 이야기. "전세는 조심해라"

4. 1년을 10개월로 치고 월세 1년치를 한꺼번에 받는다 = 년세
   - 목돈이 들어가므로 월세를 알아보다 년세와 마주치면 매우 아득해짐.......ㅋㅋㅋ..ㅋ.ㅋㅋ, 물론 월세도 있음~

5. 신구간!
  대한(大寒)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간을 '신구간'이라고 해서 지난 1년간 내려와 제주를 돌보던 신들이 임기를 마치고 다시 하늘로 승천하고, 새로 임명받은 신들이 내려오기 전,,,
신이 모두 하늘로 가서 신이 없는 기간에 이사하는 풍습이 있다. 집수리도 그 기간에만 하고, 돌담이 무너져도 그 기간에만 다시 쌓고,, 그런 풍습인데...
신구간 풍습이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오랫동안 신구간에 맞춰 계약날짜가 되있다보니 풍습을 지키든 안지키든
폭풍이사 할 수 밖에 없는 듯.
그 기간에 많은 매물이 나오고 가격도 불안정하고 그렇다고 합니다.
전 그 기간에 이사한게 아니라 잘 모름......^^;


육지에서 제주도 집을 알아보는 건 그냥 불가능 하다고 하는게 나을 듯.
교차로나 오일장을 매일 보면서 마음에 드는 집을 체크해놓지만, 직거래이기 때문에 바로 가서 보고 결정하지 않는 이상
그저 눈팅눈팅해.....

그래서 저는 이렇게 집을 구했습니다.

:::: 제주도 2번 왕복 - 한번은 당일치기, 한번은 2박 3일(공항근처 게스트하우스에서)

0. 제주도 관련 커뮤니티 가입
  - 제주도에서 살기위한 모임 : 육지에서 제주로 이사를 하신 분들 또는 준비중인 분들이 많아서 글 찬찬히 읽어보면 준비에 큰 도움이 됨.
  - 제주맘 : 제주도에 거주중인 부모들.. 주로 엄마들... 오일장보다 더 먼저 올라온다는 주택 직거래게시판도 있고, 엄마들이 꼼꼼한 후기가 있어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정보들이 많음.

1. 근 한달간 지역신문 눈팅하다가 마음에 들면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함.
  - 제주 교차로 - http://jeju.icross.co.kr/index.php : 오른쪽에 신문그대로 보기 클릭
  - 오일장 - http://www.jejuall.com : 상단 첫번째 신문줄광고 클릭
    (두 개 다 보는게 좋아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교차로 선호하는 분들은 교차로에만 광고하고 그러더라고요~)

2. 본격적으로 집을 구하겠다 마음을 먹고 전날 체크한 집목록을 들고 당일치기로 제주도에 갔는데....
오전 10시쯤 제주도에 도착해서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다 나갔다고...하..하하하....HA...HA......

3. 노트북도 안챙겨가서 일단 터미널로 간 후 교차로와 오일장을 찾아 헤맴. (주로 버스정류장이나 편의점, 은행 앞에 있음)

4. 두 세개정도를 체크해서 보러갔는데.... 하아... 마음에 들지 않음..
 
5. 근처 가게에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이것저것 말해줘서 소개로 몇 개 더 봤는데 당시 잡았던 예산에 안 맞고 '내가 너무 대책없이 왔구나' 싶어서 더 알아보기로 함.

6. 다시 정신차리고 눈팅, 지인들 소개로 제주도 정착하신 분께 조언을 구함.

7. 2박 3일 작정하고 제주로 가서 집을 구하기 시작. 아침마다 지역지 체크하고 방보러 다님

8. 서울갈 날이 다가오자 초조해짐..........ㅋㅋㅋ

9. 이러다 결국 못구하고 가느니 가격이 예산보다 더 되도 또 왕복하면서 돈 버리는 것보다는 나아서 지금 집 계ㅋ약ㅋ

10. 이사는.. 육지이사랑 비교하면 두배 세배 듭니다. 짐이 1톤~1.5톤 분량이라 이사전문업체 말고, 제주화물트럭으로 이사.
   - 제주에서 화물을 싣고 육지로 나오는 트럭이 제주로 다시 갈 때 빈차로 가는데 이 트럭을 이용하면 기존 1/2가격으로 이사 가능. 단 포장과 운반은 알아서. 인부가 필요하면 직접 알아보거나 업체쪽에 이야기하면 소개시켜줌. (제주화물Q나 화물터미널연합 검색)

11. 다행히 좋은 집주인 만났음.  계약 전에 신분증 확인, 등기부 등본 꼭 체크.


제주도가 시내를 벗어나면 보증금이 없는 곳도 있을 정도로 집세가 쌉니다..(보통 투룸 이하는 보증금이 200이하)
신제주지역은 제외...노형동, 연동 이쪽은 집값이 이상해요;;
아무리 신시가지에 새로 지었다지만 주택 풀옵션 원룸 50만원 이러면.... 헐헐;
제주도가 임금도 싼편이거늘.......... 투자금 회수 욕심에 저리하는겠지만......

도시가 싫어서 제주도 왔는데, 여기까지와서 시내안에 파고들아가서 살고 싶지 않았던 저는
큰 마트에 가려면 20분정도 자전고 타고 달려야 되고,
버스는 20분에 한대씩 오는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ㅋㅋ 주변에 밭 뿐ㅋㅋㅋㅋ

바다 보이고, 새 지저귀는 소리들리고, 소음도 없고, 공해도 없는 곳에서
없으면 없는대로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에헤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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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하면서 이름모를분들께 도움받았기 때문에 저도 집구한 후기 남깁니다.
혹여 저처럼 집을 구하고 계신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도움이 되시길. 
궁금한 것 있으면 비밀 댓글로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잘 모르지만 아는대로 답해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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